예술을 묻다

채운의 『예술을 묻다』는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새로운 예술 향유 방식을 조명하며, 예술의 개념과 실천이 여전히 근대적 관점에 머물러 있음을 비판한다. 그는 예술을 삶과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독자에게 예술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사고할 것을 권유한다. 책은 예술의 기원을 탐구하며 예술이 고립된 자아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예술이 귀족의 사치품에서 공공의 소유물로 변화해온 역사를 살펴본다. 또한, 예술의 무용함과 가치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예술이 세상의 가치체계를 전복하는 힘을 가졌음을 밝힌다. 예술은 삶을 구원하지는 않지만, 번뇌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고요와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이 본질적으로 무엇을 욕망하고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도록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