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해러웨이

이지언의 책 『도나 해러웨이』는 기술과학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탐구하며, 해러웨이의 사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여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을 다루고 있다. 해러웨이는 『사이보그 선언문』을 통해 사이보그 이미지를 사용하여 기존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탈피하고 다성적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며, 과학기술이 자본주의와 남성 중심적 시각을 강화한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그녀는 자연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각자의 특수성을 인정하며 소통하는 정치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보편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편견에 맞서고자 한다. 이러한 해러웨이의 접근은 특히 한국의 정치적 맥락에서 미시정치의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통제와 숭배 체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와 관점을 수용하는 사회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