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음악가에 대한 전기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그동안 이 위대한 러시아 음악가에 대해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책은 브뤼노 몽생종의 『리흐테르: 수수께끼』가 유일했다. 그러나 이제 카를 오게 라스무센의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라는 책이 출판됨으로써 새로운 이해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몽생종의 책이 리흐테르에 대한 일종의 짧은 스케치라면 라스무센의 책은 한 위대한 영혼이 걸어간 발자취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본격적인 평전이
...라 할 수 있다. 원래 200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처음 출판된 이 책은 덴마크어로 집필된 까닭에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해지기 어려웠지만 2010년에 미국 보스톤의 노스이스턴 대학교 출판부에서 영어로 번역되면서 그 진가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풍월당이 펴낸 그의 책은 헝가리어, 핀란드어, 영어에 이은 네 번째 언어로 된 번역 출판이다.
네이버 블로그 후기
블로그 후기 요약
🤖 AI가 요약한 블로그 내용이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클릭해서 확인하세요.
캐나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 러시아 피아니스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는 서로 상반된 음악적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굴드는 냉철한 해석으로 곡의 약점을 드러내며 녹음 스튜디오 작업에 집중하는 반면, 리흐테르는 사랑과 감성을 앞세워 라이브 연주를 선호했다. 리흐테르는 곡마다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카멜레온 같은 연주자로, 특정한 트레이드마크보다는 섬세한 피아니시모, 음악 구조의 명쾌한 해석, 그리고 비르투오시티를 자랑했다. 그는 항상 음악 그 자체에 충실한 연주를 통해 작곡가나 청중보다 음악을 우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