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요 : 시그리드 누네즈 장편소설

시그리드 누네즈의 소설 『어떻게 지내요』는 암 진단을 받은 친구와 주인공 '나'의 관계를 중심으로 삶과 죽음, 공감, 여성의 삶을 깊이 탐구한다. 친구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하고 '나'에게 함께할 것을 요청하면서, 두 사람은 여러 문학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와 전 남편, 친구와 딸의 복잡한 관계도 조명된다. 이 작품은 웰다잉, 고령사회, 페미니즘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주인공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삶의 의미와 무의미를 탐색한다. "어떻게 지내요?"라는 질문은 단순한 안부를 넘어 이웃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사랑을 담고 있으며, 평론가 신형철은 이를 고통에 대한 소설적 실천으로 평가한다. 『어떻게 지내요』는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시니컬하면서도 위트 있는 문체로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