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가이자 2022 SF어워드 대상 수상 작가인 소설가 최의택의 첫 소설집. ‘비인간’이라는 강력한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온 이번 소설집엔 정보라, 천선란, 김초엽의 추천의 말처럼 ‘독보적’이고 ‘독창적’이며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쓴’ 10편의 단편소설이 담겼다.소설집의 제목인 ‘비인간’은 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어인 ‘비인간’에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SF가, 특히 한국 SF 소설이야말로 비주류와 비인간적 존재
...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물론, ‘비인간’이라는 단어가, 자칫 소설 속 소수자들에게, 장애인과 결부되어 그들을 비인간으로 매도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는 ‘퀴어’라는 단어가 사실은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었던 것처럼, 장애인들을 향한 멸칭인 ‘크랩’이나 ‘프릭’이 장애인들 자신에 의해서 재전유되어 왔다. 작가는, 단지 아프면 병원에 가고 휴일엔 나들이를 가며, 남들처럼 평범하게 출퇴근할 수 있게 해달라는 사람들을 향해 테러리스트 운운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우리네 현실을 향해, ‘진짜 비인간’으로서 《비인간》을 들고 말해야 했다. “우리는 모두 비인간”이라고.
출처: 은평구립도서관 도서 소개 및 네이버 도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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