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짐승도 아닌(Neither Man Nor Beast)』은 『육식의 성정치』와 연결되면서도 한발 더 나아가 페미니즘 시각으로 동물 옹호를 탐구한다. ‘인간도 짐승도 아닌’ 존재들의 위치를 성찰하는 이 책은 페미니즘과 동물 옹호가 교차하는 지점, 여성과 동물을 대하는 현대 서구 사회의 문화적 태도를 분석한다. 특히, 페미니즘 윤리, 철학, 신학의 관점 등 다양한 틀을 활용해 어떻게 여성과 동물이 체계적으로 착취당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20
...18년에 미국 블룸즈버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2018년판에는 저자가 새롭게 쓴 서문과 오늘날의 상황을 보여주는 예술가와 활동가들의 새로운 이미지들이 실려, 『인간도 짐승도 아닌』에서 시작된 애덤스의 논의가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논의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적, 시각적 재현, 일화, 인용 등이 흥미롭고 풍부하여, 자칫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적인 분석도 부담 없이 읽어낼 수 있다. 독자들은 다양한 사례와 그에 대한 비평을 따라가면서 일상의 사건들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예리하게 읽어내는 페미니즘적인 시각과 태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