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

김지현의 청소년 소설 『너의 꿈에도 내가 나오는지』는 고3 시절을 배경으로, 주인공 승희가 친구인 희수와 수완과의 미묘하고 복잡한 우정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기에는 밋밋하게 느껴졌던 이 책은 독자가 읽어가면서 아련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현재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특히, 독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되며, 책을 통해 성인 독자에게도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승희의 시점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는 비밀을 공유하면서도 자신의 아픈 가정사는 털어놓지 못하는 승희의 내면을 통해 우정의 복잡성과 감정의 미묘함을 조명한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다시 읽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책으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은 독자에게 우정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