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집어삼켜 하늘길이 막힌 지 3년이 되었다. 세계 오지의 명산을 찾아 그곳에서 기쁨과 희열을 느껴며 살아 온 필자로서는 매우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수 없이 많은 여행길에 올라 세상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자연을 찾았을 것이다.덕분에 그동안 다니지 못했던 우리나라 산하를 많이 찾았고, 오래전 손을 놓았던 암벽등반과 릿지산행을 다시 하면서 나름대로 산과 인연을 이어가며, 지나간
... 과거를 되살릴 수 있었다. 40년이 훨씬 지난 1980년, 약관의 나이에 지인의 손에 이끌려 한국의 3대명산 첫 번째인 설악산 대청봉에 오른 것이 필자가 산에 빠진 계기가 되었다. 이후 암벽등반, 빙벽등반, 설상등반과 고산등반도 접하면서 해외의 산에 관심을 가진 것이 지금의 필자를 만들었으니 그 시절의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지금도 꽤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