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그의 철학적 전환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878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니체는 바그너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독일 낭만주의와 종교적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철학적 개인주의와 자유 사상으로 나아가며, 형이상학적 믿음과 기존 도덕체계를 비판한다. 그는 진리가 인간의 허영심과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국가는 개인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억압하는 기구로 보고 국가 중심적 세계관을 거부한다. 대신, 초인의 등장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조의 가능성을 열어가려 했으며, 객관적이고 고정된 진리나 가치의 의미를 부정하고 모든 가치는 인간의 삶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의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기 초월의 과정을 강조하며, 자유로운 창조 주체로서 '힘에의 의지'를 통해 삶을 충실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니체의 사상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참된 인간의 가치를 찾고자 했던 방랑자의 철학으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