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는 마음, 달려가는 말초등학교 교과서와 중등 교과서에 시가 수록되어 아이들에게 친숙한 강지인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이다. 『달리는 구구단』은 언어의 특성에 기반한 재미있는 비유와 통통 튀는 리듬으로 무장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든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적 표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발견한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곧 상심하고 슬퍼하는 아이들을 다시
...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양한 존재들이 서로 협력해서 실행하는 치유가 아픔을 겪는 독자들에게 따듯한 위로로 다가온다.독자들은 『달리는 구구단』 속으로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간다. 시인이 언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마련한 리듬이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딱 맞는 비유와 통통 튀는 언어를 구사하는 시인의 능력이 시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