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종주국.미국 민주주의의 탈선아노크라시 상태에 빠진 미국아토크라시(Autocracy, 독재) + 데모크라시( Democracy, 민주주의) = 아노크라시(Anocracy) UC 샌디에고대학교 바바라 월터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거나 전쟁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중략) 그러나 미국은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중간의 무질서를 의미하는 아노크라시(Anocracy) 상태다.” 민주주의의 종
...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이 아노크라시 상태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사실, 미국 민주주의에 균열이 생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팬데믹 발생 이후 그 균열이 더욱 도드라지고 커지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 증오 범죄, 혐오 범죄에 이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2021년 1월 6일에는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 일어났다. 한국인, 한국 기자의 눈으로 본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는 2020년 미국 대선 취재를 위해 특파원 자격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취재를 하며 정치인을 비롯한 여러 취재원들을 만났고, 가족들과 일상을 보냈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팬데믹 상황을 겪었다. 《아노크라시》는 전홍기혜 기자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취재하며 보고, 듣고, 몸소 체험한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된 모습을 담았다. 또한 한국인, 나아가 동양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미국 민주주의. 미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 준다. 팬데믹 이후 더욱 위험해 보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의 이유와 시작점을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사, 사회, 정치, 문화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 전홍기혜 기자는 그 속을 들여다보며 미국의 극우 세력, 백인우월주의, 인종 차별, 총기 소지권, 선거 제도, 포퓰리즘 등의 태동과 현재의 모습을 좇는다. 미국 민주주의의 탈선과 그 민낯을 살피게 하는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하고 나아가 한국의 정치 상황과 사회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