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의 땅 : 천쓰홍 장편소설

천쓰홍의 장편소설 『귀신들의 땅』은 타이완의 아픈 현대사를 배경으로, 딸 다섯과 아들 둘인 천씨 가족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점에서 풀어낸다. 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가족의 서사와 타이완의 현대사를 엮어내고, 가부장제, 가정폭력, 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2·28 사건'과 '백색테러' 같은 역사적 배경을 통해 비극적인 가족사를 심도 있게 그려낸다. 특히 독일에서 복역 중이던 막내아들 톈홍이 타이완으로 돌아오면서 가족의 복잡한 역사가 드러나며, 귀신이라는 소재를 통해 억압된 목소리를 표현한다. 이 소설은 금장상 문학 도서부문상과 금전상 연도백만대상을 수상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민음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타이완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복잡한 인물과 문화적 배경이 마지막에 퍼즐처럼 맞춰지는 이야기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