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환상통 : 김혜순 시집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은 2019년 3월 출간된 작품으로, 시인의 정치적 급진성을 문학 언어로 표현하며 '새', '나', '시'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작별의 리듬을 통해 무한한 동력을 만들어낸다.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시인의 급진성이 '비정체성의 정치성'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며, 시집은 신발을 벗고 난간 위에 올라선 채 두 팔을 벌리고 날개를 펴는 '새'를 통해 비정체성과 작별의 리듬을 표현한다. 시집은 억압적이지 않으며, 독자에게 새와의 관계를 재고하게 만든다. '새'와 '부캐' 개념을 통해 시인의 자아와 분신을 표현하며, 현실과 시적 자아의 간극을 드러내고 다양한 시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새'는 장자의 나비를 연상케 한다. 고통을 주요 주제로 다루며, 시어의 조합과 의인화를 통해 독자에게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고통 속에서도 싸우려는 의지가 강조되며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정신을 보여준다. '날개 환상통'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유일한 아시아 번역 시집으로, 시인의 깊은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근원을 탐구한다. 한국 문학이 미국에서 인정받은 것은 번역가 최돈미 시인의 역할이 컸으며, 이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장을 보여주며, 시를 통해 자신을 깊이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저자는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스스로를 탐구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