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그리고 한 인생 :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피에르 르메트르의 소설 "사흘 그리고 한 인생"은 1999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보발에서 열두 살 앙투안이 우발적으로 친구 레미를 살해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이 사건은 앙투안의 복잡한 내적 갈등과 죄책감을 섬세하게 그리며, 마을에 닥친 큰 태풍으로 인해 레미를 찾는 일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시간이 흘러 사건은 잊혀져 가지만, 앙투안의 삶은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계속 꼬여간다. 12년 후, 앙투안은 감옥 대신 자신이 혐오하던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벌임을 깨닫고, 과거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위기에 처한다. 작가는 독자가 앙투안의 심정에 공감하게 하며, 그의 삶과 형벌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불행한 결혼과 직업 속에서 살아가는 앙투안의 삶이 불가피한 선택의 연속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