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중독사회 : 불안하지 않기 위해 풍요에 중독된, 한국 사회에 필요한 사회심리학적 진단과 처방

현대 사회는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그 혜택은 소수에게 집중되어 불평등과 낭비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을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속 불가능한 사회로 이어질 수 있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김태형의 책 "풍요중독사회"는 이러한 문제를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며, 현재의 '풍요-불화사회'가 오히려 '가난-화목사회'보다 더 문제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경제성장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과 삶의 질이 비례하지 않는 '풍요의 역설'과 관련이 있으며, 한국 사회에서는 1990년대 이후 불평등이 심화되며 사회 불화가 증가했다. 책은 수평폭력 등 위계 내 폭력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소득, 북유럽식 사회보장제도, 사회주의적 사회개혁을 제안하고, 사회적,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개인의 우울을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경제적 이익보다는 도덕적 요구와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사회의 통념에 휩쓸리지 않고 개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려는 의지를 제시한다.